시중 판매 유정란 절반 ‘짝퉁’… MBC ‘불만제로 업(UP)’

입력 2013-09-10 18:14


불만제로 업(UP)(MBC·11일 오후 6시20분)

착한 달걀이라 불리는 유정란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가격 차이가 2배나 나는데도 소비자들이 유정란을 선택하는 이유는 좁은 닭장에 갇혀 수정 없이 낳은 무정란보다 암탉과 수탉이 만나 생산해 몸에 좋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

가려진 진실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유정란 12종류 제품을 구입, 전문가에게 실험을 의뢰한다. 달걀 노른자 표면에 ‘배자’라 불리는 백색의 점을 보고 유정란과 무정란을 구분하는 실험을 한 결과, 100% 유정란인 제품은 6개에 불과했다. 양계농장에서도 100% 유정란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한다.

일부 유정란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도 드러난다. 군데군데 닭 사체가 방치돼 있거나 건강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닭으로부터 유정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먹는 황당한 장면도 확인했다. 심지어 축산업으로 등록도 하지 않은 무허가 농장에서도 유정란을 판매했다.

제작진은 오직 침 하나로 만병을 고친다는 침술의 진실도 파헤쳐본다. 암암리에 일반 가정집에서 이뤄지는 무면허 침 시술은 무자격 의료 행위여서 부작용이 발생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소문을 듣고 찾은 어느 침술원에선 식물 줄기로 만든 침을 이용해 눈에서 핏덩어리를 빼내는 시술을 하고 있었다.

생일만 알려주면 사주로 환자의 증세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침술인, 신의 힘으로 코에 침을 놓는다는 침술인까지…. 무분별하게 난립한 무면허 침술원의 문제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