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다리, 2014년부터 1일1회 상판 도개

입력 2013-09-10 17:04


[쿠키 사회] 일제시대와 6·25전쟁 당시 애환이 깃든 ‘추억의 영도다리’가 올 연말 복원돼 내년부터 교량 상판을 들어 올린다.

부산시는 영도대교 복원공사 착공 6년 만에 교량 상판을 모두 연결하고 시험운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하루 1회 도개교(跳開橋·상판 들리는 교량) 기능을 재현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런던 브릿지를 벤치마킹해 영도대교의 도개 시간과 주말 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할 계획이다.

하루 5만대 이상의 차량통행이 예상되는 영도대교가 개통하면 다리를 들어올렸다가(2분) 볼거리 제공을 위해 잠시 멈춘 뒤(4분) 내리는 데(4분) 10여분이 소요된다. 시는 교통정체 최소화와 관광상품화 사이에서 절충안을 마련해 ‘하루 1회 도개’를 결정했다. 도개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차량은 중구와 영도구 쪽에서 멈춰야 한다.

영도다리는 부산 중구와 영도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 연륙교이자 최초 도개교였다. 1934년 개통돼 1966년 교통량 증가로 도개 기능을 멈출 때까지 요란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길이 31m의 다리가 하루 7차례 들리면서 그 아래로 선박이 지나갔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