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광주시장 발언에 ‘발끈’…광주 군비행장 군산 이전 발언에

입력 2013-09-10 16:58

[쿠키 사회] 전북도가 강운태 광주시장이 광주 군(軍) 공항 이전 희망지로 전북 군산을 거론한 것에 대해 발끈했다.

전북도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 시장이 군 공항 이전 희망지로 군산을 거론한 것은 200만 전북도민에 대한 무례한 도발”이라며 공식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도는 “강 시장의 발언은 님비현상의 전형일 뿐 아니라 정치·행정적으로 금도를 벗어난 발상이라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광주 군 공항은 광주 시민뿐 아니라 이전 후보지로 검토됐던 무안군에서조차 강력하게 반대함으로써 무산된 이른바 주민 기피시설”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피하는 시설을 다른 곳에 떠넘기려는 발상은 자치단체 간 상호 존중과 상생발전이라는 상식과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전북도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도는 “강 시장은 2011년 3월에도 전남도와 함께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추진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공동건의문을 채택, 국토부에 건의한 사례가 있다”며 “전북 발전을 가로막는 방해와 도민 무시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 시장은 9일 간부회의에서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이냐”라며 “(광주 군 공항을) 군산 미군 비행장으로 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국방부장관에게 여러 차례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