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행정시장 직선제 관철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요구

입력 2013-09-10 16:13

[쿠키 사회] 제주도가 행정시장 직선제를 관철하기 위해 도의회에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체제 개편 대안으로 제시된 ‘시장직선·의회 미구성안’(행정시장 직선제)을 도의회가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 지사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행정시장 직선제가 86.9%의 압도적 찬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가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를 개최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도는 도의회에서 동의안을 처리해줄 경우 이달 말까지 내용을 정리한 후 정부에 제5단계 제도개선으로 제주특별법 개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미 지난 여론조사에 대해 “신뢰할 수도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주도의회 내부에서도 ‘행정시장 직선제’ 안에 대해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민주당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행정시장 직선제와 비교해 자치권 측면에서 다소 낮은 수준인 ‘4년 임기 러닝메이트제’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현행 특별자치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안, 행정 시 권한을 강화하는 ‘러닝메이트제’ 도입, 기초자치권 부활 등으로 의견이 크게 나눠지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