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결혼이주여성 바리스타 채용
입력 2013-09-10 14:10
[쿠키 사회]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결혼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과 함께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몽골 이주여성 체빌마(31)씨를 제철소 내 커피숍 ‘이디야’의 바리스타로 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5년 전 중장비 사업을 하는 남편과 결혼해 광양시 옥곡면에서 시어머니와 딸(5)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체빌마씨는 몽골에서 4년제 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한 고급인력이지만 언어와 소통 부족으로 그동안 식당의 허드렛일과 화장품을 판매해 왔다.
광양제철소는 평소 성실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체빌마씨의 안정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제철소 내 프렌즈봉사단의 추천을 받아 바리스타로 채용했다.
체빌마씨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태국 등 지역의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지구촌 통 번역 자원 봉사단체’를 꾸려 다문화가정행사와 지역 노인복지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체빌마씨는 “아직은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항상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배워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솜씨 있는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지원을 비롯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다문화카페인 ‘카페 오아시아’ 와 다문화 가정이 한국생활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다누리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백승관 소장은 “지역의 다문화가정이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