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지상 9층규모 ‘사회봉사관’ 완공

입력 2013-09-09 18:45 수정 2013-09-09 21:54


서울 광림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지하 6층, 지상 9층의 사회봉사관을 건립했다. 광림교회는 지난 7일 ‘광림사회봉사관 봉헌예배’를 드리고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가 강조했던 ‘사회적 성화’ 실천에 주력하기로 했다. 봉사관 건립은 2001년 취임한 김정석 목사의 안정적 리더십 이양과 ‘선을 행함으로 복을 나누는 교회’라는 목회비전의 결실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날 봉헌예배에는 김선도 전 기감 감독회장, 전용재 감독회장, 김영헌(서울연회) 임준택(서울남연회) 감독, 길자연(왕성교회 원로)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미네노 다츠히로(도쿄 요도바시교회) 목사, 유석성(서울신대) 데이비드 맥 알리스터(미국 웨슬리신학대) 총장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메시지를 전한 전 감독회장은 “한국 사회엔 병들고 실패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낮은 곳에 처한 지극히 작은 자를 위해 사랑으로 섬기라’고 말씀하고 계신다”면서 “‘사랑의 수고로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라는 표어처럼 사회봉사관 건립을 계기로 세상을 치유하고 이끌어 가는 모범적인 교회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교회는 2011년 기공예배를 드리고 2년4개월 만에 대지 면적 5500㎡(1700평)에 연면적 4만5345㎡(1만4000평) 규모로 봉사관을 완공했다. 교회 관계자는 “당시 성도들은 ‘예배당이 비좁기 때문에 교회를 신축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원로목사님과 담임목사님이 ‘교회 건축보다는 사회봉사관을 설립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득해 봉사관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사관에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장애우 교육 및 보호시설, 어린이를 위한 데이케어센터(탁아시설), 청소년·노인복지 시설, 다목적 공연장, 국제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1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광림역사박물관, 소강당, 기도실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종교·문화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 목사는 “교회 창립 60주년에 맞춰 광림교회가 그동안 받은 축복을 사회에 나누고자 봉사관을 봉헌하게 됐다”면서 “위안과 치유 되시는 성령님을 높이며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세상과 소통함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