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근로장려금 5480억 추석전 조기 지급
입력 2013-09-09 18:27
저소득 가구에 대한 근로장려금(EITC)이 추석 전 조기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지급 대상도 대폭 확대된다.
국세청은 9일부터 EITC를 신청한 76만9000여 가구에 모두 5480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예정보다 20여일 이른 것으로 가구당 평균 수령액은 71만원이다. 추석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급 시기를 앞당겼다.
올해 지원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1만7000가구 증가했지만 지급액은 660억원 줄어들었다. 국세청은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8000여 가구에 대해서는 추가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지급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근로장려금제는 일은 하지만 소득이 낮아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에게 정부가 현금을 지급하는 근로연계형 지원제도다. 근로장려금은 신청자가 신고한 금융계좌로 이체되며 국세 체납액이 있을 경우에는 우선 상계되고 잔액만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맞벌이 및 단독 가구 등에 대한 EITC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지원규모가 2012년 75만 가구 대상 6000억원에서 2017년에는 250만 가구 대상 2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