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효과 ‘톡톡’] 4억3000만弗 들여 외곽순환로 건설
입력 2013-09-09 18:18
정부가 베트남 도로건설 사업에 2억 달러(약 2171억원)의 차관을 지원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딘 라 탕 베트남 교통부 장관과 ‘딴번-연짝 도로건설사업’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베트남 남부 최대의 산업단지인 연짝 공단과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를 연결하는 17.85㎞의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도로 총 구간의 절반은 우리 정부가 EDCF 차관 2억 달러를 지원해 건설한다. 나머지 절반은 한국도로공사 컨소시엄이 2억3000만 달러를 투입, 도로를 건설해 운영한 뒤 다시 베트남 정부에 넘겨주는 기부채납(BOT. 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연짝 공단에는 포스코, 효성, 락앤락 등 2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호찌민시는 베트남 총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도시지만 교통인프라가 부족해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했다.
기재부는 “이번 사업이 연짝 공단의 물류비용을 낮춰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에서 민관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