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상대 100% 출루 추신수 임창용과 맞붙을까… 레즈-컵스 9월 10일 부터 3연전

입력 2013-09-09 18:19

메이저리그에서 또 한 번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까.

추신수(31·신시내티)와 류현진(26·LA 다저스)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무산됐다. 하지만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와 시카고 컵스의 3연전이 펼쳐질 예정이라 추신수와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의 맞대결 성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창용은 류현진처럼 선발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추신수와 만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 정도를 던지기 때문에 등판한다고 해도 추신수의 타순을 피해갈 수도 있다. 하지만 10∼12일 3연전이 펼쳐지는 동안 1번 정도 만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5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임창용은 8일 밀워키와의 경기에 병살타 한 개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이에 맞서는 추신수의 최근 상승세는 무섭다. 추신수는 9일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100% 출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1타수 1안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타석에 들어선 4번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타율도 0.291로 올랐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의 독보적인 사이영상 후보인 커쇼를 상대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볼넷을 얻은 뒤 네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지난 달 13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몸에 맞는 볼을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24번째 몸에 맞는 볼을 기록, 지난 2004년 제이슨 라루가 기록한 신시내티 팀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몸에 맞는 볼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신시내티는 이날 3대 2로 승리하며 다저스와의 3연전을 휩쓸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