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대 범죄’ 54초마다 발생

입력 2013-09-09 18:10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를 가리키는 대한민국의 ‘범죄시계’는 올해 54초를 가리켰다. 발생사건 수를 시간으로 나눠 산출하는 범죄시계(crime watch)는 범죄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5대 범죄가 54초에 한 번꼴로 발생한 셈이다.

9일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현(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5대 범죄 범죄시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발생한 5대 범죄는 모두 33만9186건으로 54초마다 1건꼴로 발생했다.

범죄 종류별로 나눠보면 살인은 545건으로 9시간20분24초에 한 건, 강도(1200건)는 6시간14분24초마다 한 건씩 벌어졌다. 강간·강제추행은 1만2234건으로 25분12초마다, 절도(16만2267건)는 1분53초, 폭력(16만2940건)은 1분52초마다 일어났다.

전체 5대 범죄 발생 빈도는 2010년 54초마다 1건에서 2011년 51초 1건, 2012년 50.4초에 1건까지 높아졌다가 올해 들어 54초에 1건으로 다시 낮아졌다. 2009년 이후 살인과 강도의 발생 빈도는 계속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강간·강제추행의 발생 빈도는 꾸준히 높아졌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4대 사회악 척결도 중요하지만 그 밖의 범죄 예방이 외면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