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美 셰일가스 도입 추진
입력 2013-09-09 18:01
SK E&S는 미국 프리포트 LNG사의 자회사인 FLNG와 천연가스 액화설비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셰일가스를 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SK E&S는 프리포트 LNG사가 미 텍사스주에 건설하고 있는 천연가스 액화시설을 통해 북미 셰일가스를 액화시켜 2019년부터 20년간 매년 220만t을 수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수입량의 약 6%에 해당된다. 현재 LNG 가격으로 환산하면 300억 달러 이상 규모다.
현재 북미 지역에는 저가의 풍부한 셰일가스가 매장돼 있지만 이를 액화시켜 반출할 수 있는 설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북미 셰일가스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서 현지의 LNG 액화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SK그룹은 석유, LNG, LPG에 이어 셰일가스까지 다양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SK E&S의 액화서비스 계약 관련 의무사항에 대해 이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북미 셰일가스의 현지 가격은 1MM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양)당 3∼4달러 수준으로 액화·운송 과정을 거치더라도 현재 통용되는 전통 가스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E&S는 올해 안에 셰일가스 광구도 확보할 계획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