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심장’서 친분쌓기… 朴대통령, 호찌민시 당일치기 방문
입력 2013-09-09 18:01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하루 일정으로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인 호찌민시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의 중요 목표인 ‘세일즈 외교’를 마무리하는 차원이다.
호찌민시는 베트남 내 인프라와 외국인 투자가 집중돼 있어 베트남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도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인가 기준으로 2340개의 외국 상사 대표사무소가 설립돼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1992년 수교 이후 호찌민무역관 개관 등을 계기로 진출이 점차 확대돼 왔다. 특히 2007년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도 급증했고 현재 투자업체뿐만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포함해 한국계 업체가 1800여개에 이른다. 우리 교민 수도 8만5000여명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의 우리 국민 거주지이자 교민사회의 거점이다.
박 대통령은 호찌민시에서 레 탄 하이 당서기와 레 황 꾸언 시장이 공동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이 호찌민시 고위층과 친분을 만드는 것은 우리 기업의 대규모 사업 수주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호찌민시는 2025년까지 인구 1200만명 규모의 대도시로 발전한다는 장기 발전 계획 아래 신도시 개발이나 하이테크파크 조성, 지하철·전철·고속도로·교량 건설, 사이공 항구와 떤선니엇 공항 확장공사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베트남 남부지역의 모범 투자 기업인 ‘한세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동포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