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끈 웰빙바람… 소비량 사상 최저

입력 2013-09-09 17:51 수정 2013-09-09 22:14

웰빙 바람으로 올 상반기 국내 담배 소비량이 감소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 소비량이 줄면서 유통업체의 담배 매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담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 담배 총 수요는 893억 개비로 900억 개비였던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국내 담배시장 총수요는 2008년 949억 개비였던 것이 2009년 948억 개비, 2010년 905억 개비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특히 국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말 62.0%에서 올 상반기 62.4%로 0.4% 포인트 높아진 KT&G의 경우 상반기 반출량은 266억 개비로 전년 동기 270억 개비보다 1.5% 줄었다. 올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담배 수요가 줄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담배 매출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9년부터 롯데마트의 담배 매출은 연평균 11.4%가량 감소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까지 평균 5.0% 감소율을 보이던 담배 매출이 올 상반기 14.6%로 대폭 줄었다.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도 전년 상반기보다 각각 1.7%, 1.1% 줄었다.

담배소비량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 관련, 업계에선 웰빙 열풍이 불면서 금연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담배 가격 인상, 공공장소 흡연 규제 강화 등도 담배 소비량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KT&G 관계자는 “국내 담배시장은 웰빙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흡연규제 등으로 총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신개념 제품과 수출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