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올림픽, 서울서 개막
입력 2013-09-09 17:31
전 세계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연맹(WFNS)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가 110개국 3563명이 참가한 가운데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조직위원장 겸 대회장을 맡은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희원(사진) 교수는 세계 각국의 신경외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데 대해 “세계 신경외과학계의 새 별로 떠오른 나라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열기와 더불어 수준 높은 학술 프로그램이 매력적으로 비쳐진 덕분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4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 329개 세션에 걸쳐 약 3300편의 연제가 발표된다. 참가 인원은 물론 학술 프로그램 면에서도 2009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직전 대회 때 수준을 크게 웃돌아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대한신경외과학회 측은 뇌혈관 질환을 비롯해 신경종양 및 두개저(뇌 아래 부위) 수술, 척추 수술 등 신경외과 전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 및 수술 경험을 나누는 학술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후원한 세계 최대 84인치 3D TV로 이뤄지는 실시간 3차원 입체수술 영상(3D) 세션은 전 세계 대가들이 직접 집도하는 수술광경을 생생하게 대회장으로 중계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 신경외과 전문의들에게 현장감 있는 수술참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세계 수준의 우리나라 정보기술(IT)을 자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국내외 신경외과학 분야 석학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도 도모할 뿐 아니라 세계 의학계에 한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