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여행 안내도
입력 2013-09-09 17:31
아름다운 풍경 속 체험거리가 즐비
동강오토캠핑장
맑고 깨끗한 물,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영월 동강에 최근 대세인 캠핑이 빠진다면 섭섭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조사한 소비자 만족도 1위의 오토캠핑장이 이곳 영월에 있다. 바로 영월읍 둥글바위길에 자리 잡고 있는 ‘동강오토캠핑장’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체험 거리로 가득한 동강오토캠핑장은 이미 열혈 캠퍼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자연의 혜택을 맘껏 누릴 수 있다는 것. 캠핑장 바로 앞에 펼쳐진 동강과 강변에서는 각종 수상스포츠와 사륜구동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 어종과 어량이 풍부해 반나절 수고로 광주리 한가득 채울 수 있는 낚시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거리다. 청명 일수가 200일에 달하는 영월군답게 밤하늘에 가득 수놓인 별을 볼 수가 있다는 것 또한 이곳 캠핑장만의 자랑거리다. 영월은 ‘박물관 고을’로 불릴 정도로 크고 작은 30여 개의 박물관과 체험관이 자리해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캠퍼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인근 별마로천문대, 청령포, 금강공원도 방문객들이 꼭 둘러봐야 할 명소다.
동강오토캠핑장에는 카라반 사이트를 포함해 총 35면의 사이트가 마련돼 있고 각종 편의 시설도 잘 정비돼 있다. 영월군에는 동강오토캠핑장 외에도 카누마을캠핑장 등 60여개의 민간 캠핑장이 운영 중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청정 한우 ‘군침’
다하누촌
영월의 동쪽이 동강을 중심으로 한 레포츠 체험 여행이라면, 영월의 서쪽은 주천강과 평창강으로 이어지는 볼거리 여행과 먹거리 여행을 꼽을 수 있다. 한반도지형, 군등치, 선돌, 청령포 등이 영월의 서쪽 주천강과 평창강을 이어가며 펼쳐지는 대표적인 볼거리 관광지다. 특히 이들 명소는 최근 관광 상품으로 개발된 단종유배길과 이어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영월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영월의 대표 먹거리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영월 다하누촌이다. 영월 서쪽 관광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는 영월 주천면의 주천강을 끼고 위치한 다하누촌은 마을 전체가 산지 직거래 방식의 한우 먹거리 테마마을로 조성돼 있다. 다하누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다하누촌은 매장에서 구입한 질 좋은 한우를 인근 식당에서 상차림비만 내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다하누촌 본점 앞 이벤트 광장에서는 다양한 한우 시식행사와 함께 푹 곤 한우 곰탕과 시원한 영월의 얼음 막걸리를 365일 무제한 공짜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강원도 산지 찐 감자와 옥수수도 무제한 시식가능하다.
영월 다하누촌은 농업법인기업인 다하누에서 2007년부터 시작한 한우테마 먹거리 관광지로 주말이면 일일 방문자수가 최고 1만명에 달할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 한우 먹거리 관광지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서강 오르내리며 주변 정취에 흠뻑
한반도 뗏목마을
굽어 흐르는 서강의 강줄기가 마치 삼면이 바다인 듯 감싸고,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이 영락없이 한반도를 빼닮은 ‘한반도 지형’은 영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이 한반도 지형을 조금 더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반도 뗏목마을’이다.
서강 물줄기를 따라 한반도 지형의 동해안을 출발해 서해안까지 약 1㎞ 구간을 왕복하면서 한반도 지형의 이곳저곳에 얽힌 이야기를 뱃사공들의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로 들을 수 있다. 탑승객들이 직접 노를 저어 볼 수도 있는데 “최근 사이가 소원해진 권태기 부부들이 같이 노를 젓다 보면 신혼 때처럼 사이가 좋아진다”는 뱃사공의 유머도 서강의 정취를 더한다.
한반도 뗏목마을은 겨울에는 썰매장으로 운영돼 연중 관광객들의 방문이 가능하다. 뗏목마을 관계자는 “조만간 뗏목 바닥을 투명하게 개조해 서강의 풍부한 어류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형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전통 테마마을 육성사업으로 시작된 뗏목체험은 이곳 서강에서 뗏목을 띄워 한양까지 땔감을 날랐던 강변마을의 전통생계 수단인 뗏목을 복원, 전통을 잇고 옛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곳의 행정구역명을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변경할 만큼 한반도 지형과 뗏목체험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안정적인 소득원이 되고 있다.
힘껏 노 젓다 보면 스트레스 싸∼악
태화산 카누마을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태화산 아래에는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는 합수머리에 카누와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태화산 카누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카누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비와 군비를 합쳐 농촌 관광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군과 지역민이 발 벗고 나서 조성한 마을이다. 카누 카약 동호인들을 위한 캠핑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카누마을에서는 카누, 카약, 리버버깅 체험과 래프팅이 모두 가능하다. 이외에도 캠핑, 캠프파이어, 낚시, 물놀이, 다슬기 잡기, 강변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 동호인들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캠퍼들에게도 자연과 레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카누-북미 인디언들이 사용했던 배 모양에서 비롯된 것으로 덮개가 없고 외날 노를 사용한다. 물의 흐름이 완만한 강이나 호수에서 주로 사용한다.
▲카약-북극해 연안 그린란드와 알래스카 지역의 에스키모인들이 사용하던 보트가 그 기원으로 덮개가 있고 양날의 노를 사용한다. 거친 급류나 바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리버버깅-무당벌레 모양을 한 1인용 급류타기 보트다. 조작이 수월해 초보자도 쉽게 급류타기를 즐길 수 있다. 손과 발에 오리발 모양의 글러브와 숏핀을 착용한다.
김진환 쿠키뉴스 기자 goldenbat@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