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지자체가 뛴다-② 박선규 영월군수] “자연과 문화 어우러진 관광 영월 만들것”

입력 2013-09-09 17:31 수정 2013-09-09 22:32


오랜 세월 민초의 삶과 함께 흐른 동강이 이제는 만인의 쉬고 싶은 마음을 휘감아 감싸준다. 옛 것과 새 것을 지키고 아우르며 진정성을 말하는 강원도 영월. 국내 중앙일간지 최초 아웃도어 전문 섹션 <쿠키休&>은 전국 지자체의 캠핑아웃도어 문화를 돌아보는 ‘캠핑, 지자체가 뛴다’의 두 번째 행선지로 문화·감성도시 영월을 찾아 박선규 군수에게 청사진을 들었다.<편집자주>

-영월군이 전개하고 있는 관광 개발의 목표는?

△영월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박물관 특구로 지정된 박물관의 고장이다. 현재 운영 중인 24개의 공립 및 사립 박물관과 함께 교육과 체험을 연계한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촌관광 체험 상품도 개발해 관광객에게는 체험과 힐링을, 지역주민에게는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월군이 갖고 있는 문화유적과 자연경관을 활용해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조성 중인 상동숯마을, 라디오스타박물관, 읍민관 영화테마 문화공간, 신청령포 유원지 역시 영월의 관광 문화를 이끌어가는 명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영월군의 대표적 아웃도어·레포츠 활동 자원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Young World’(영 월드)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 영월은 최적의 레포츠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 최고의 래프팅 코스로 잘 알려진 동강은 매년 4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고 있고, 봉래산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도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도심의 상승기류를 타고 하늘을 나는 이색 체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더불어 MTB(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자전거 명품코스 10곳을 운영 중이다. 남한강 카누마을의 카누와 리버버깅(Riverbugging)도 자연을 벗 삼은 레포츠로 손색이 없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캠핑장 만족도 평가에서 동강오토캠핑장이 1위를 차지했다.

△국민여가캠핑장으로 조성한 동강오토캠핑장은 특히 캠핑장 주변 환경 만족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밤에는 동강 위로 쏟아질 듯 눈부신 별들 아래서 더욱 낭만적인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시설면에서도 자연친화적 요소를 그대로 살렸다. 총 면적 9505㎡로 카라반 사이트 4면을 포함해 총 35면의 캠핑사이트가 공간적 여유를 갖도록 마련돼 있고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뗏목축제로 시작한 동강축제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7년 동강과 뗏목에 얽힌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테마로 동강뗏목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영월 동강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체험과 레포츠를 가미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여름 대표축제로 발전했다. 올해 동강축제는 기존 종합 레포츠 투어와 창작 뗏목 경연대회, 맨손 송어잡이대회, 전통삼굿체험, 동강국제사진제와 함께 라디오스타페스티벌, 블랙이글스에어쇼, 박물관 투어 등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 축제기간 중 15만명의 관광객이 영월을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뗏목마을에서 관광객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나.

△한반도를 닮은 지형으로 유명한 한반도면은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영월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다. 최근에는 한반도지형의 주변 강을 따라 뗏목체험을 하고자 하는 방문객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 눈으로만 봐도 즐거운 절경에 선조들의 숨결이 스며있는 뗏목이라는 아웃도어 활동을 접목했다. 또한 한반도면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는 소요시간별로 구간을 선택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된 영월군 김삿갓면의 외씨버선길은 생태문화탐방 코스로 이용된다고 들었다.

△외씨버선길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영월군과 경북 봉화, 영양, 청송군이 참여해 4개 군에 걸쳐 13개 구간으로 조성한 옛길이다. 영월군 내 구간 중에는 김삿갓문학관, 조선민화박물관, 묵선미술박물관, 대야산성, 동굴생태관을 비롯한 박물관과 미술관, 역사 유적지, 옛 조상들의 생활터 등이 있다. 영월의 청정지역 숲길을 걸으며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다양한 생태자원을 견학할 수 있는 생태문화탐방 코스로 정비했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 영월의 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문화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광 상품의 다양성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향후 영월을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관광 배후도시로 만들어 유료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폐광지역 관광자원화 사업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탄광문화촌 이동체험시설 도입, 숯 테라피센터 조성, 탄광지역 광역홍보센터 조성 등 6개 사업에 650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글 김성일·사진 고영준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