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트레일러 캠핑장] 자라섬, 10월엔 재즈축제까지

입력 2013-09-09 17:04


트레일러를 구매하기가 부담된다면 카라반 캠핑장을 방문해보자. 나뭇잎에 텐트의 울긋불긋한 색깔이 비친 듯 단풍이 물드는 가을, 텐트에서만 캠핑을 즐기던 캠퍼라면 카라반 캠핑장에 설치된 트레일러로 캠핑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무엇보다 텐트를 비롯해 릴렉스체어, 타프 등 각종 용품을 직접 챙겨야 하는 일반 캠핑과 달리 트레일러는 화장실과 주방, 침대 등을 갖추고 있어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편리성으로 해마다 카라반 캠핑장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트레일러를 대여할 수 있는 캠핑장은 대부분 일반 캠핑장을 겸업하고 있다. 카라반 전용 캠핑장은 전국에 4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일반적으로 성수기 트레일러 대여 비용은 18만∼20만원 안팎이다.

2008년 세계카라반대회 개최지로도 잘 알려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과 함께 트레일러를 주차할 수 있는 사이트, 대여가 가능한 트레일러를 40동 보유하고 있다.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과 수상클럽하우스를 비롯해 각종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고 캠핑 관련 행사도 자주 진행된다. 오는 10월에는 ‘제10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

거제도에 위치한 오빌리지 아메리칸 카라반에서는 일반 트레일러보다 규모가 큰 미국형 럭셔리 트레일러를 대여할 수 있다. 미국의 10개 도시 이름을 따온 트레일러 내부는 흡사 펜션을 연상케 한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거제도답게 일출시각에 맞춰 트레일러를 나서면 여명과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감상할 수 있다.

명지산오토캠핑장은 경기도 내 유일한 청정지역인 명지계곡에 위치하며 20동의 트레일러를 보유하고 있다. 계곡물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버들치, 꺽지, 어름치 등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어종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계곡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각종 새소리도 휴양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불타는 듯 산을 붉게 뒤덮는 단풍에 명지계곡까지도 물드는 듯한 가을에야 이곳 트레일러 캠핑장의 진가가 비로소 발휘된다.

신민우 쿠키뉴스 인턴기자 smw@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