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 주치의-텐트 안 질식사 예방하려면] 잠들기전 환기… 통풍구 열렸나 꼭 확인

입력 2013-09-09 17:18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캠핑 중 일어나는 각종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가벼운 타박상이나 찰과상뿐만 아니라 텐트 안에서 질식사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텐트 안 질식사는 주로 여름과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벌레나 추위를 막기 위해 텐트를 ‘밀실화’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텐트의 양문을 개방하더라도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텐트는 밀폐된 공간이 돼 질식사로 이어지기 쉽다.

여름철 질식사고는 벌레를 쫓기 위해 텐트 안이나 문 바로 앞쪽에 모기향을 피운 채 잠이 들거나 비 오는 장마철 텐트의 방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통풍구를 막아버린 상태에서 텐트 전체를 비닐포나 플라이로 덮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단순히 벌레와 비를 쫓기 위한 행동이지만 이는 텐트의 밀실 효과를 가져와 질식사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산이나 계곡의 새벽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직 쌀쌀하기 때문에 체온을 높이기 위해 미니 가스난로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화재의 위험은 물론 질식사의 위험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텐트 내부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텐트의 모든 문을 닫은 채로 스토브나 가스 등을 켜놓은 채 잠드는 경우가 많은데 난방기구는 실외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날이 춥더라도 환풍구를 반드시 열어둬야 한다.

텐트 안 질식사를 예방하려면 계절에 관계없이 잠들기 전에는 텐트 전체의 출입구를 전부 열어 환기를 시키고 통풍구의 개방 여부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만약 통풍구가 따로 없는 텐트라면 출입구의 지퍼를 조금 열어 바람이 들어올 공간을 만든 후 취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재의 위험이 있는 가스스토브와 가스등, 가스통 등은 텐트 밖으로 내놓고 자는 것이 최선이다.

김성지 쿠키뉴스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