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T수출 145억 달러… 11.4%↑
입력 2013-09-09 18:29
지난달에 IT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반도체, TV가 2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는 전년 대비로는 수출·생산이 늘었지만 지난해 파업으로 수출이 줄어든 탓에 올해는 급등하는 ‘착시효과’를 보였다. 또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손실은 4만4000여대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T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45억 달러를 기록해 81억3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월별 IT 수지로는 역대 두 번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지는 575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휴대전화가 28.5%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22%), TV(40.7%)가 모두 20%를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IT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TV 수요 약세 및 단가 하락으로 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PC 시장의 부진 속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역시 5개월 연속 줄었다.
자동차는 지난해 부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38.9% 증가한 23만480대를 기록했다. 생산은 44.3% 늘어난 34만262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착시효과가 컸다. 지난달 부분파업과 주말 특근 미실시 등으로 현대·기아차가 입은 생산 손실은 4만4634대다. 지난달 현대차 수출물량은 8만5588대에 그쳐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수출이 8만4035대에 그쳐 지난 2월을 제외하고는 최근 1년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생산 물량 역시 현대차가 13만164대로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기아차도 12만264대로 예년에 비해 좋지 못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