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터키 모듈 공장 본격 가동
입력 2013-09-09 18:29 수정 2013-09-09 22:29
현대모비스가 터키 모듈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 생산 공장이 운영되는 모든 나라에 동반 진출하게 됐다.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품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현대모비스는 3300만 달러(약 366억)를 투자해 터키 코라엘라주 이지밋시에 20만대 생산 규모의 3대 핵심 모듈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 공장은 현대차의 터키 전략 차종인 i10, i20에 3대 핵심 모듈을 공급한다. 3대 핵심 모듈은 서스펜션·서브프레임 등 자동차의 뼈대를 구성하는 부품 100여개를 하나로 묶은 섀시 모듈, 계기판·오디오·에어컨·환기장치·에어백 등 운전석 부근 130여개 부품으로 구성된 운전석 모듈, 자동차 앞범퍼·헤드램프·냉각시스템 등 30여개 부품이 들어간 프런트 엔드 모듈(FEM)이다.
현대모비스가 터키에 진출한 것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잇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터키는 세계 자동차 업체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선점에 뛰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 중국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가 공장을 세우는 곳에 함께 나가고 있다. 이번 터키 공장 완공으로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모든 지역에 동반 진출하게 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축적된 모듈생산 기술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 안정된 물류 공급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지 전략차종 확대, 생산 안정성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