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31회 월례발표회… “통일 이후 북한 주민 선교 위해 탈북자에 대한 전도·양육 중요”

입력 2013-09-09 17:45

내실 있는 탈북자 선교가 북한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조요셉 경찰대 교수는 지난 6일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주최로 서울 송천동 반도중앙교회에서 열린 제31회 월례발표회에서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 문제는 사회적으로 볼 때 통일 후 남북한 사회 통합에서 야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학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런 차원에서 탈북자들의 복음화, 즉 탈북자에 대한 전도와 양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통일 과정에서 선교 대상인 북한 주민을 상대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문제들을 예방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현재의 탈북자 선교가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주민의 인권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한 이날 발표회에서 유석렬 모퉁이돌선교회 이사장은 “특수선교 분야에 속하는 북한 선교 활동은 가급적 전문 선교단체에 맡기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면서 “교회는 전문 선교단체를 지원하는 간접 선교 방식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한반도 평화 방안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박경서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은 “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도주의적 원조는 지속되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통일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합의 속에서 통일정책이 구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