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도 있는데’ 성남보호관찰소 기습 분당 이전 반발
입력 2013-09-09 11:07
[쿠키 사회] 경기도 성남시 분당 주민들이 성남보호관찰소 기습 이전에 반발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범죄자들이 드나드는 시설을 옮기면 자녀 교육 등에 지장을 받는다는 것이다.
분당 지역 주민 1500여 명은 8일 오후 분당구 서현역 로데오 거리에서 법무부 산하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 이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성범죄자도 드나드는 시설을 협의도 없이 도심 한복판에 옮겨와 아이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4일 서현역 인근의 한 건물로 이전했다. 법무부는 이날 새벽 1시부터 출근 시간 사이에 성남보호관찰소를 기습적으로 옮겼다. 성남시 조차 이전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보호관찰소가 새로 입주한 곳은 백화점, 영화관, 대형 서점 등 분당의 중심 상권이 밀집해 있으며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번화가에 있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5월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 인근 건물과 야탑동 옛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청사를 후보지로 검토했지만 주민 반발에 밀려 이전에 실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