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도쿄 올림픽서 극적 회생… 야구 탈락

입력 2013-09-09 00:28 수정 2013-09-09 01:15

레슬링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정식종목 지위를 되찾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의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레슬링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레슬링은 올해 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핵심종목 25개에 채택되지 않았으나, 이날 결정으로 극적으로 회생했다.

레슬링은 근대올림픽에서도 한 차례(1900년 제2회 대회)를 제외하고 줄곧 정식 종목의 지위를 잃지 않은 상징적인 종목이다. 핵심종목 탈락 이후 개혁에 나선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수장을 교체했고, 조직 개편과 규정 개정에 힘을 기울여왔다.

앞서 통과시킨 핵심종목 25개에 골프, 럭비, 레슬링 등이 한 자리씩을 추가로 얻었다. 결과적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같다.

올해 레슬링의 사례에서 보이듯 핵심종목으로 선정된 종목들도 언제든 지위가 휘청일 수 있는 만큼 끊임없는 내부 혁신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하계올림픽에서 최대 28개 종목을 유지한다는 것이 IOC의 기본 방침이다. 레슬링이 마지막 한 자리 남아 있던 정식 종목으로 뽑히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벌어질 28개 종목이 모두 결정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