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마지막 경호원’ 미쉬 숨져
입력 2013-09-08 19:53
‘히틀러의 마지막 경호원’으로 알려진 로쿠스 미쉬(96)가 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애인 에바 브라운의 최후를 목격한 극소수 히틀러 측근 중 마지막까지 살아 있던 인물이다. 종전 뒤에는 여러 언론 인터뷰와 저서 등을 통해 정치와는 무관하게 히틀러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논란에 시달렸다.
2007년 슈피겔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히틀러가 평범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이 아니었다. 초인도 아니었다. 그는 나와 달리 완벽하게 평범한 신사였으며 친절하게 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평소에는 히틀러를 일컬어 ‘보스’라고 칭했다. 슈피겔은 미쉬의 근황을 보도하며 일본이나 스페인 등지의 극우주의자들로부터 팬레터가 쇄도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