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도소 30여년 만에 시 외곽 이전
입력 2013-09-08 19:17
강원도 원주시의 중심 시가지에 자리 잡은 원주교도소가 30여년 만에 시 외곽으로 이전한다.
원주시는 원주교도소 이전사업 예산이 기획재정부 예산 심사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반영된 예산은 부지 매입비 22억8600만원으로 2014년 법무부 사업계획에 포함됐다. 교도소 이전사업은 내년부터 토지 감정과 보상, 설계착수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2018년까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는 타 지역의 경우 교정시설 이전사업이 4∼5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원주교도소 이전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주교도소는 1979년 원주 무실동에 지어졌다. 하지만 35년이 지나면서 교도소 주변에 신흥 상권과 주거지가 발달해 시가지 중심에 자리 잡는 상황이 됐다. 시는 “교도소를 이전해 달라”는 민원에 따라 2005년부터 교도소 이전사업을 추진했다. 새 교정시설을 다른 지역에 조성하고 현 교도소 부지를 개발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었다. 하지만 토지보상과 교정시설 건립 등을 위해 예산 11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사업을 취소했다.
원창묵 시장은 “교도소가 도심 핵심 상권에 위치해 이전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법무부에 전달해 왔다”면서 “법무부가 시 입장을 이해하면서 교도소 이전사업 예산이 내년도 사업계획에 포함되는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보상 등 시에서 보조해야 할 행정업무가 많은 만큼 최선을 다해 법무부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