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9월 11일 개막

입력 2013-09-08 19:16

세계 최대규모 공예축제인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오는 11일∼10월 20일 충북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8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60개국 작가 3000여명이 참여해 작품 6000여점을 선보인다. 비엔날레는 잊혀져 가는 공예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1999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기획전 ‘운명적 만남, 마더 앤드 차일드(Mother & Child)’에서는 예술적 조형가치에 기반을 둔 한국·일본·프랑스 등 10개국 작가 20여명의 작품 400여점이 소개된다. ‘현대 공예의 용도와 표현’을 주제로 한 기획전에서는 미국·영국·아일랜드 등 9개국 작가 40여명의 작품 350여점이 출품된다. 이 기획전은 공예의 실용적 가치가 다양한 예술적 변화 속에서 어떻게 현대공예의 장르로 자리 잡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는 가로 100m, 세로 32m 규모의 세계 최대 ‘조각보’가 설치돼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조각보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청주·청원지역 주민센터 30곳의 회원이 모은 폐현수막 15t이 재료가 됐다. 시민 1000여명이 폐현수막을 작게 자른 조각을 실로 꿰매 잇는 방식으로 초대형 조각보를 만들었다.

행사기간 현대 디자인계의 거장 루이지 꼴라니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루이지 꼴라니는 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하고 특별강연에 나선다. 또 2005년과 올해 두 차례 베니스 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참여해 국제적 주목을 받은 포르투갈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영국 작가 케이트 멕과이어, 중국 대표 도예가 루빈, 세계적 도예가 신상호 등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배우 구혜선·하정우·유준상, 가수 조영남 등 연예인 20여명이 직접 만든 공예품 100여점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페어 ‘스타 크래프트전’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비엔날레는 공예의 특성과 장인정신이 잘 묻어나는 작품들이 전시되는 세계 유일의 공예 비엔날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