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 임채원 준우승… 시즌 3번째 톱3 ‘F1 직행 부푼꿈’
입력 2013-09-08 18:25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자동차경주대회 F3(포뮬러3) 풀 시즌을 달리고 있는 임채원(29·에밀리오데비요타)이 벨기에에서 열린 시즌 6라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대공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임채원은 7일(현지시간) 벨기에 스파 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유러피언 F3 오픈 6라운드 1경기 코파 클래스에서 7.004㎞짜리 서킷 13바퀴(총 91.052㎞)를 31분09초323에 달려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영국의 캐머런 트윈햄(31분08초856)과의 차이는 0.467초에 불과했다. 예선 7위로, 레이스(본선) 출발선 7번째 위치에서 출발 신호를 받은 임채원은 경기 초반에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채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숀 워킨쇼(영국)를 제쳐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임채원이 F3의 포디움(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올 시즌 3번째다. 그는 4월 프랑스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2위를 차지했고 7월 영국에서 열린 시즌 5라운드 1경기에서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F3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임채원은 올 11월에 열릴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60주년 마카오그랑프리’에 출전할 계획이다. 임채원의 꿈은 F3 경험을 바탕으로 F1(포뮬러1)으로 직행하는 것이다.
임채원은 2010년 국내 카레이싱 대회 CJ슈퍼레이스를 통해 데뷔했다. 첫해 입문 클래스 우승을 거둔 임채원은 2011년 일본 슈퍼-포뮬러주니어(1500㏄) 우승과 2012년 일본의 F4(3위입상), FCJ(포뮬러 챌린지 저팬), 아시아 포뮬러 르노등에 출전해 세계적인 드라이버들과 경쟁해 오다가 올해 유럽의 정통 포뮬러 레이스에 뛰어들어 마침내 세계 정상급 선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