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회의원 절반 국민 뜻 대변하지 못해”
입력 2013-09-08 18:10 수정 2013-09-08 22:06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보선 가능 지역으로 꼽히는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인천, 수원을 돌며 제3세력으로서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출마 후보군을 가다듬고 있다.
안 의원은 8일 수원 인계동의 한 호텔에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100분 동행토크’를 열고 “국회의원의 절반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차 독자세력화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정당 여론조사 결과를 예로 들면서 “양당은 50%의 국민 지지를 받고 있고, ‘안철수 신당’과 무당파가 나머지 50%”라며 “절반의 정치 지분이 정치 변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는 “재보선 지역이 최대 5곳을 넘기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경기는 민심의 바로미터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활발하게 (인재 영입을 위한) 접촉을 하고 있고, 적합한 분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에서 활동했던 기존 정치인들의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 의원은 7월 18일과 지난 5일 재보선 가능 지역에 속하는 전북 전주와 인천을 찾아서도 “10월에 좋은 분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기득권 정치구조를 깨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추석을 기점으로 국회 입성 후 공들여온 영입 인사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우리와 생각을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안 의원이 어떤 정치를 할지 다시 한번 정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다음달 재보선에서는 새 이름의 정치결사체 형태가 아닌 야권 연대 없는 무소속 출마를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