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올림픽 유치] 시차 없고 기후 비슷… 우리 선수 최고 기량 발휘할 듯
입력 2013-09-08 18:04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열리는 2020년 하계올림픽은 여러 면에서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시차가 전혀 없는 데다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거나 조달하는 일이 한결 수월하기 때문이다. 기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 개막해 8월 9일 폐막할 예정인데, 다소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기후는 한국과 비슷하다.
또 일본이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대부분 종목에서 올림픽 본선에 자동 출전하기 때문에 그동안 일본과 출전권을 놓고 다퉈 온 일부 종목의 경우 본선으로 가는 길이 더욱 넓어졌다. 한국은 2008년 시차, 음식, 기후가 문제되지 않았던 베이징대회에서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선전했다.
한국은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국가의 대표팀이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방사능을 우려해 한국에 훈련 캠프를 차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뛰면 ‘올림픽 특수’를 잡을 수 있다.
다만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노리는 부산에겐 악재로 작용할 듯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잇따라 아시아에서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은 아시아에 3회나 올림픽 개최권을 주는 것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부산으로서는 ‘대륙별 안배’라는 험난한 벽을 만난 셈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