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올림픽 유치] 도쿄, 총 생산액 932조… GDP의 6분의 1
입력 2013-09-08 18:03
1964년에 이어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 수도 도쿄는 인구·경제규모 등 면에서 일본 최대 도시이자 뉴욕, 런던, 파리, 베이징 등과 함께 세계의 주요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열도의 중앙인 간토(關東) 지방 남부에 위치한 도쿄의 행정단위상 명칭은 도쿄도(都)다. 1868년 에도(江戶)막부가 무너지고, 일왕이 교토(京都)에서 옮겨온 이후부터 도쿄는 명실상부한 일본의 수도가 됐다.
면적은 2188㎢로 일본 국토의 0.6%이지만 인구는 올 1월 기준 1322만명(추산치)으로 일본 전체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인접한 사이타마(埼玉), 가나카와(神奈川), 지바(千葉)현까지 포함하는 ‘도쿄권’의 인구는 일본 전체의 약 28%를 차지한다.
2009년 기준으로 도쿄의 총생산액은 당시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 1에 달하는 약 85조엔(약 932조원)을 기록, 단일 도시로는 세계 1위로 평가됐다. 뉴욕, 런던, 홍콩 등과 함께 세계 금융의 중심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본 근대화의 중심지로 성장을 거듭하던 도쿄는 10만명 이상이 숨진 1923년 간토대지진,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3월의 도쿄 대공습 등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특수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1960년대부터 30여년 지속된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세계적인 도시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196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며 일본에 정치·경제적으로 성장동력을 공급한 도쿄는 2020년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통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극복과 일본의 재도약 견인이라는 임무를 안게 됐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