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올림픽 유치] 외신들 반응 “터키·스페인 준비 부족… 프레젠테이션에서 졌다”
입력 2013-09-08 18:03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 경합에서 패배한 스페인 마드리드와 터키 이스탄불이 프레젠테이션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후보국 정상들은 각 도시의 장점을 내세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8000년 고도(古都) 이스탄불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방사능 위협이 “도쿄에 영향을 미친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운동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한 번도 도핑 테스트에 적발된 적이 없으며, 최근 2년간 스포츠의 힘으로 국가의 사기가 진작됐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합리적이고 신뢰성 있는 올림픽 개최를 약속했다.
뉴욕타임스(NYT)는 “IOC에 일본의 환경 문제는 터키에 인접한 시리아 내전이나 스페인의 경제불황보단 덜 긴급하게 여겨졌다”고 분석했다. 후쿠시마 원전 시설이 도쿄에서 250㎞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아베 총리의 프레젠테이션도 높이 평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