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환자 절반이상 10∼20대 남성
입력 2013-09-08 18:34
폐에 구멍이 뚫리는 ‘기흉’ 환자의 절반은 10∼2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기준 기흉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기흉은 갈비뼈로 둘러싸인 폐의 흉강 부위에 폐에서 새어나온 공기가 쌓여 폐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폐가 작아져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흡연자의 기흉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약 2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 환자가 전체 진료 인원(2만6434명)의 92.3%(2만2574명)를 차지했다. 이는 여성 환자(3860명)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연령별로는 전체 수술 환자 1만2000명 중 10대가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1.8%로 10∼20대를 합치면 56.1%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는 30대(10.6%), 70대(8.9%) 순이었다.
특히 기흉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차성 기흉(기존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한 경우)은 야위고 키가 큰 10∼2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