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 거주하는 학교가 절반 넘어

입력 2013-09-08 16:41

[쿠키 사회] 경기도 각급학교의 절반 정도가 반경 1㎞ 내에 성범죄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민주당) 의원이 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반경 1㎞ 내 성범죄자 거주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2257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가운데 50.1%인 1130개교 인근에 성범죄가 거주하고 있다.

반경 1㎞ 내에 성범죄자 1명이 거주하는 학교가 489곳, 2명 거주가 196곳, 3명 거주가 145곳, 4명 거주가 110곳, 5명 거주가 70곳이며, 6명 이상 거주하는 ‘성범죄 고위험군’ 학교도 111곳이나 된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1183곳 중 560곳(47.3%), 중학교가 598곳 중 321곳(53.7%), 고교가 445곳 중 246곳(55.3%), 특수학교가 31곳 중 3곳(9.7%)이다.

인근에 성범죄자가 사는 학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71%)이며, 이어서 부산(66%) 광주(65%) 순이다.

유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인근에 성범죄자가 사는 학교는 학생안전강화 학교로 지정한 뒤 등하굣길 CCTV 확대 설치와 학생-학교-경찰서간 핫라인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