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폭력 피해자 2만명 넘어…절반이 초등학생
입력 2013-09-08 16:39
[쿠키 사회] 올 들어 경기도에서 학생 2만명 이상이 학교폭력에 시달렸고, 이 중 절반가량은 초등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은 쉬는 시간 교실 안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25일∼4월 30일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등학생 등 130만여 명을 대상으로 ‘2013년 1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에 응한 학생(82.2%) 중 2만1000여명(2%)이 학교폭력 피해경험을 말했다. 이는 지난해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의 피해경험 응답자 6만8000여명(7.9%)의 25% 수준이다.
피해응답자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1만여 명으로 절반가량이었고, 중학생 8000여명, 고등학생 3000여명이었다. 또 남학생(1만2000여명)이 여학생(9000여명)보다 더 많은 피해경험을 갖고 있었다.
학교폭력은 주로 쉬는 시간(41.8%)이나 하교시간 이후(18.3%)에 발생했다. 장소는 주로 교실(38.7%), 학교 내 다른 장소(14.4%), 복도(8%) 등으로 학교 안이 여전히 학교폭력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폭력 유형별(복수응답)로는 언어폭력이 1만60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8355건, 신체폭행 5080건, 사이버괴롭힘 4661건, 스토킹 4300건 등의 순이었다. 강제추행이나 성폭력도 1401건에 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내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많이 줄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별로 그동안 발표된 예방대책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13년 2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