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이석기 관련 산하기관장 채용 사과성명

입력 2013-09-08 16:07

[쿠키 사회] 경기도 수원시는 8일 시 산하기관인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상호 전 센터장과 예산 일부를 지원받은 수원새날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동근 이사장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시는 이날 ‘이석기 의원 사태 관련 수원시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느낌”이라는 표현으로 당혹감을 표시한 뒤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당시 민주노동당과의 지방정부 공동구성 여부, 산하 기관의 설립과 기관장 채용 과정, 예산지원 내역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민주당과 옛 민주노동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정책연대를 결정함에 따라 민주당 후보였던 염태영 현 수원시장은 후보 단일화를 받아들였다.

선거 이후 후보자간 지방정부 공동구성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 김현철 당시 민노당 후보가 상임이사에 취임한 것을 비롯해 수원지역자활센터,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수원새날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의 센터장과 이사장에 민노당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맡았다.

시는 그러나 이들 해당기관장의 채용은 “무상급식, 저소득층 자활지원 등 보편적 복지문제 해소를 위해 전문성과 활동경력을 기준으로 적법 절차에 따라 공모한 결과”라고 밝혔다.

시는 이어 수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새날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친환경급식센터, 수원지역자활센터 등은 관련 법률과 조례에 근거해 국도비 보조사업의 대응예산으로 지원했다며 관련 예산지원내역을 공개했다.

그동안 이들 단체에 지원된 국·도비 포함 총 예산은 65억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명은 “수원시는 대한민국 헌법과 정통성,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