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9일] 더욱 두려워할 영적 치매
입력 2013-09-08 17:00 수정 2013-09-08 19:46
찬송 : ‘예수 사랑하심을’ 563장(통4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43장 1~7절
말씀 : 요즘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나이가 들어가는 분들의 제일 큰 걱정은 내가 혹시 노인성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입니다. 노인성 치매는 21세기 노령화 사회에서 인류를 괴롭힐 것으로 예측되어 ‘21세기 질환’이라고도 불리는데 실제로 발병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요즘 연세 드신 어르신들을 보면 자녀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싶지 않아서 치매 예방을 위해 손과 발을 움직이는 스트레칭 운동도 열심히 하고, 책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식사조절도 하면서 적극적인 사고, 낙관적인 사고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으로 사는 복을 누리고 싶어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으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소중한 기억들과 인간관계를 마지막 순간에 다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라고도 하는데 프랑크푸르트 정신병원의 의사였던 ‘알루이스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딴 병명으로 그는 치매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면서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환자들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상실했다. 환자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고 아주 혼란스럽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린 느낌이라고 말하곤 했다.”
치매로 인해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면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그런데 육체적인 치매보다 더 무서운 치매가 있는데 그것은 ‘영적인 치매’입니다. 하나님께서 ‘너는 내 아들이다. 내 딸이다’라고 말씀하셔도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분들은 영적인 치매에 걸리신 분들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지금까지 내 삶을 얼마나 아름답고 복되게 인도하셨는지를 다 잊어버리고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영적인 치매에 걸린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사명을 주셨는데 그것을 자꾸 잊어버리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영적인 치매에 걸리게 되면 예배와 기도와 찬양과 감사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끊임없이 불평하고 원망하고 세상의 순간적인 돈과 명예, 쾌락에 마음을 뺏겨 삶의 무의미와 허무 속에 살게 됩니다. 이처럼 치매환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도대체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사야 43장 1절에 보면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4절에서는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스바냐 3장 17절에서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치열하고 험한 세상 속에서 매일 매일의 삶을 이렇게 아름답고 복되게 살아가는 일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도우심이 아니라면 어찌 가능하겠습니까? 그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늘 잊지 말고 감사하며 사셔서 육체적인 치매뿐만 아니라 영적인 치매에도 걸리지 않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늘 잊지 않게 하시고 그 은혜 안에서 날마다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인선 목사 (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