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대중국 컨테이너 화물 중간재 비중 70% "구조개선 필요"
입력 2013-09-08 14:52
[쿠키 사회] 인천항의 대 중국 수출 컨테이너 화물에서 중간재 비중이 7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인천항만공사(사장 김춘선)에 따르면 중국의 대 세계 가공무역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천항 대중 수출 ‘컨테이너 화물’ 중 중간재 물량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중 간 생산과정 분업구조의 특성이 인천항을 통한 교역에서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중 분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중간재 수출 증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재 수출 및 대 중국 항로 확대와 대외 물류경로 확장을 통한 대중 의존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에서 한·중 간 무역은 중국이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재가공품이나 완제품을 만들어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분업구조의 형태로 이뤄져 왔다.
중국의 가공무역이 산업 전반, 경제 전 부문의 성장과 함께 단순조립가공에서 고도화된 형태로 발전하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분업구조가 계속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사 물류산업육성팀 관계자는 “기술발전에 따라 중국이 중간재를 수입 대체해 나가면 한·중 간 생산 분업구조와 수입품 품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재 물류 경로를 인천항으로 유도하고, 더 많은 지역과 항로를 연결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며 “인천항 물류환경 개선을 위해 배후권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