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8일] 하나님의 강권적인 궤도수정

입력 2013-09-06 18:44


찬송 :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379장(통42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잠언 16장 9절


말씀 : 18세기 인도 선교사였던 윌리엄 케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대와 설렘으로 매일 매일을 산다면 여러분의 인생은 날마다 생애 최고의 날이 될 줄로 믿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과 미래를 위한 꿈과 희망과 계획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운영계획 즉, ‘오이코노미아’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말씀인 잠언 16장 9절에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쉽게 설명한다면 “계획은 우리가 치밀하게 하되 연필로 하고, 지우개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우리의 삶에 대한 계획을 할 때 볼펜으로 지울 수 없게 하고 하나님의 뜻하고는 관계없는 길을 걸을 때입니다. 그러면 고통과 방황의 시간을 지나게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꾸시기 위해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는데 그때 일어나는 것이 ‘회심 사건’입니다. ‘회심’이라는 말의 헬라어 단어는 ‘메타노이아’인데 ‘돌아서는 것을 의미’하며 회심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하나님의 강권적인 궤도 수정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자의적인 결단만으로는 온전한 회심이 되지 못합니다. 회심은 자의적 혹은 능동적인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회심이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자신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9장에 나오는 사울의 회심사건을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양심의 가책도 없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러한 행동은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신앙의 확신 속에서 행한 일이기에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남이 시켜서 하면 시킨 만큼만 하는데 자기가 알아서 하면 그 이상을 합니다. 이랬던 사울이 그리스도를 믿는 삶으로 변화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바로 ‘다메섹 체험’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울을 복음의 증인 삼으시려고 찾아 오셨고 그 순간 사울에게는 ‘고통’이라는 경험이 동반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들에게 고통을 주실 때는 대체적으로 두 가지 목적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는, 믿음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사명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개입과 궤도 수정을 결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내려놓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가장 최상의 삶으로 여러분을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기도 : 때로는 우리의 삶의 도상에서 하나님의 강권적인 개입과 궤도 수정이 있을지라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온전히 그 뜻을 따르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인선 목사(열림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