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매수세에 장중 1960선 돌파
입력 2013-09-06 18:26
11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들 덕에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포인트(0.19%) 오른 1955.31에 거래를 마쳤다. 4652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지수를 견인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임박했다고 판단한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팔기 이전에는 장중 1960선이 돌파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영향으로 시작부터 상승세였다.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시사한 것도 호재였다.
엔·달러 환율의 100엔 돌파를 비웃기라도 하듯 현대차(2.66%), 기아차(3.03%) 등이 상승, 운송장비 업종이 1.53% 뛰어올랐다. 미국 자동차 판매 증가 소식과 현대차 파업 종료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이 원인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원 내린 10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의 원화강세 원인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아시아 신흥국들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포착되는 가운데 안정성이 뛰어난 한국으로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할 만한 동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미국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과 소비심리 지표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유럽에서는 수입과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