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北, 국제의무 준수=안보 가능 깨달아야”

입력 2013-09-06 18:06


방한 중인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6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 깨닫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규현 외교부 1차관 등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 재개 전망보다 회담 목적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제안한 1.5트랙(반민반관) 차원의 6자회담 당사국 회의에 참여할지를 묻자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북한이 기존 약속과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진정한 협상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러셀 차관보는 앞서 김 1차관과 이경수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케네스 배씨 억류 문제, 한·미 현안 외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두 나라가 대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러셀 차관보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과도 면담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