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킹 인권특사 北 방문 원해”…美 국무부 밝혀

입력 2013-09-07 01:33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최근 무산된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의 북한 방문을 북한 측과 다시 협의 중임을 시사했다.

국무부 제임스 줌월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일연구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미·일 동맹 관련 세미나에서 기자와 만나 “로버트 킹 특사가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다시 방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킹 특사의 북한 방문을 전격 최소한 뒤 뉴욕채널 등을 통해 미·북 간에 킹 특사의 재방문이 논의 중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미·북 간 접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은 우리(미국)의 의사와 희망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방북 무산 이후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며 “우리는 그들의 결정에 놀랐고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줌월트 부차관보는 “북한이 케네스 배씨를 풀어 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병약해진 그를 풀어준다면 인도적인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한다고 국무부가 이날 밝혔다. 데이비스 대표는 9일 서울을 방문,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