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경환 대표, 박원순 시장에 “무상보육 공개토론하자”

입력 2013-09-06 17:50 수정 2013-09-06 22:32

새누리당과 서울시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 무상보육 재원 분담 등을 놓고 맞짱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6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무상보육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전날 박 시장이 “무상보육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떠한 대책과 협의도 논의하지 못했다. 2000억원 지방채를 발행해 서울시의 무상보육을 책임지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격이다.

최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박 시장이 교묘한 사실왜곡, 여론호도를 하는데 국민들에게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 박 시장, 기획재정부 장관이 함께 모여 국민 앞에서 토론을 벌이자”고 주장했다.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만 유일하게 추경 편성을 거부하며 무상보육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제 와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서울시민을 호도하는 감성팔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지속가능한 무상보육 방안과 불합리한 재원구조 개선 등 지방자치를 살리는 해법을 논의할 기회를 충분히 갖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취지의 자리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자 구성 및 주제에 있어서 영유아보육법 개정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책임 있는 토론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