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반찬 많이 먹으면 과식하기 쉬워

입력 2013-09-06 17:48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그만큼 밥의 비중이 크다는 얘기일 겁니다. 실제 밥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탄수화물과 주된 칼로리 공급원입니다.

혹시 주위 사람이 밥 먹는 모습을 눈여겨 본 적이 있는지요? 밥은 조금 먹는 반면 반찬을 더 많이 먹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찬은 자기 입에 맞는 한두 가지만 몇 점 먹을 뿐 밥과 국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한식은 밥과 국 또는 반찬이 적당히 어우러져야 제맛이 납니다. 밥은 탄수화물, 국과 반찬은 단백질과 지방,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요. 밥 먹을 때 국과 반찬을 곁들여야 맛이 더 좋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단, 좀 더 싱겁게 먹고 한 끼에 곁들이는 반찬 수도 가급적 3가지 내외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로 소금 간으로 만들어지는 반찬을 많이 먹으면 밥도 더 먹게 돼 자칫 과식하기 쉽고, 이로 인해 각종 대사증후군을 자초해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섭니다.

특히 밥보다 반찬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은 소금(나트륨)을 필요 이상 많이 섭취하게 돼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비만 당뇨 등 대사증후군의 주된 위험인자인 나트륨 섭취량은 반찬을 많이 먹을수록 덩달아 늘어납니다. 군산한방병원 송호철 원장은 “밥뿐 아니라 반찬의 수와 양도 적절히 줄여야 장수밥상의 기본인 절식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