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시진핑도 아베에 ‘돌직구’…“역사 문제 등 정확히 처리해야”

입력 2013-09-06 17:38 수정 2013-09-06 22:1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만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역사를 똑바로 보라”고 따끔하게 한 마디 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 있던 귀빈실에서다.



지난 3월 국가주석에 오른 시 주석과 지난해 12월 집권한 아베 총리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갈등의 여파로 지금까지 한 차례도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시 주석이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일본은 마땅히 역사를 똑바로 보고 미래를 대하는 정신 위에서 댜오위다오나 역사 등 민감한 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특히 “최근 중·일 관계가 엄중한 곤경에 처했다”면서 “이는 우리도 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이번에 시 주석을 꼭 만나기를 바랐다”며 “나도 양국관계 개선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전략적 호혜관계의 원점으로 돌아가 중·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시 주석과 아베 총리가 회의 직전 4∼5분간 접촉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