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선물

입력 2013-09-06 16:55


김남조(1927~ )

내야 흙이온데

밀랍이듯 불 켜시고

한 평생 돌이온 걸

옥의 문양 그으시니

난생 처음

이런 조화를 보겠네

기도할수록 기도하고

사랑할수록 사랑을 더하는

이상한 부푸러기

내 탓은 결코 아닌

참 신비한 부푸러기

주신 것

잎새



때 이르러 열매이더니

오늘은

땡볕에 달궈낸

금빛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