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문경시 세계군인체육대회 엠블럼 놓고 갈등

입력 2013-09-06 12:46

[쿠키 사회]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엠블럼을 놓고 국방부와 문경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6일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세계군인체육대회 주관기관은 국방부고 주 개최지는 문경시다. 하지만 대회 상징물인 엠블럼에 주 개최도시인 문경의 이름이 빠지면서 문경시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앞서 열린 다섯 번의 대회 모두 주 개최도시의 이름을 엠블럼에 넣었고 이에 문경시도 대회 조직위원회에 지역을 알릴 수 있게 이번 대회 엠블럼에 도시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문경시의 인지도가 낮고 다른 공동 개최도시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문경만 표기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최근 문경을 넣지 않고 ‘KOREA 2015’라고만 표기한 대회 엠블럼을 쓰기로 확정했다.

이에 시는 문경이 빠진 상징물을 수용할 수 없다며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상징물 선포식과 세미나에 불참했다.

시 관계자는 “주 개최지의 이름을 넣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시장을 비롯해 간부 공무원들이 모여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