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연승 두산 “선두 게 섰거라”
입력 2013-09-06 00:43
두산이 KIA를 제물로 6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올 페넌트레이스 막판 선두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오재일의 맹타를 앞세워 6대 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두산은(61승46패2무) 이날 경기가 없는 2위 삼성(61승44패2무)을 1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화에 덜미를 잡힌 1위 LG(63승45패)와는 1.5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초반은 KIA의 분위기였다. KIA는 1회초 2점을 먼저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곧바로 1점을 추격한 뒤 3회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호의 1루 강습 안타와 2사 후에 나온 김재호의 도루, 김현수의 볼넷으로 두산은 KIA 선발 김진우를 1, 2루 압박했다. 이어 김진우는 폭투를 범했고, 오재일이 2, 3루 찬스에서 3루 방면 내야안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김재호의 적시타 한 방으로 역전을 시켰다. 두산은 4회말 1사 후 손시헌이 김진우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양의지의 좌전안타에 3루까지 진출하고,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홈까지 들어와 3-2로 역전됐다. 두산은 곧바로 5회말 1사 후 김현수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재일은 김진우를 무너뜨리는 2점 홈런포로 5-2를 만들었다. 2사 후 이원석의 좌월 솔로홈런까지 터져 두산은 6대 2로 달아났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3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오현택이 3⅓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KIA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오현택은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러 올 시즌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까지는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의 5연승이 두산의 올 시즌 최다 연승이었다.
전날 15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은 LG는 꼴찌 한화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등판으로 투수로서는 역대 여섯 번째로 6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LG 정현욱이 7회 폭투로 결승점을 내줘 한화에 고개를 숙였다.
SK는 부산 사직구장 원정경기에서 롯데를 6대 3으로 물리치고 4강 진출 희망가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SK(52승50승2무)는 5위 롯데(53승51패3무)와 승차를 없앴다. 김광현은 5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4위 넥센은 창원 마산구장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끝에 김민성의 결승타로 NC에 2대 1, 진땀승을 거뒀다. 넥센은 1위 LG와 승차를 3.5게임으로 좁혔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