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학생들 ‘글로벌 전공 봉사활동’
입력 2013-09-05 19:48
한동대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자신의 전공을 활용한 차별화된 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 대학의 ‘공(工)자형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글로벌 전공 봉사활동(Global Engagement & Mobilization·이하 GEM)’ 프로그램 때문이다.
‘工자형 교육철학’은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한동대의 교육과정을 말한다. ‘工’자의 바탕 획은 교육의 기반을 형성하는 인성 및 영성 교육을 의미한다. 중간기둥에 해당하는 세로획은 학문적 지식탐구를 위한 지성교육, 지붕 획은 국제화 교육을 담고 있다.
GEM은 봉사자들이 전공 지식을 활용해 해외의 다양한 지역개발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시작된 GEM은 현재까지 말라위 인도 탄자니아 차드 등 10개국 29개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생 200여명을 파견했다.
한동대 측은 “올해는 말라위 살리마 지역에서 ‘모링가 공동체사업’을 펼치는 등 총 9개 프로젝트로 GEM 사업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학생들은 말라위에서 농민들이 농사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현지인들이 자립 의지를 갖고 스스로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공동체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모링가 나무로 천연비누·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지역의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최하혜(24)씨는 “전공 지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돼 스스로 만족한다”면서 “전공 지식을 활용한 적정 기술을 보급해 과학기술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