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의 참상 생생히 보여준다… AP통신 ‘베트남: 진짜 전쟁’ 사진집 10월 출간

입력 2013-09-05 19:48

AP통신이 베트남전의 참상을 담은 사진집을 펴낸다고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베트남: 진짜 전쟁(Vietnam: The Real War)’이란 제목을 단 사진집에는 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베트남의 경찰 책임자가 붙잡힌 한 베트콩 남성의 관자놀이에 권총을 겨누는 유명한 사진부터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쟁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한 사진 수천장이 담겨 있다.

이 사진들은 AP통신의 종군 사진기자들이 찍은 것이다. 에디 애덤스 종군 사진기자가 찍은 사살 일보 직전의 베트콩 사진은 이듬해인 69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72년 폭격을 피해 알몸으로 울부짖으며 뛰어나오는 소녀 사진은 닉 우트 종군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혀 역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사진도 사진집에 담겼다. 그러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천장의 사진들이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노이에 붙잡힌 미군 죄수들, 미군에 의해 사살된 수십명의 베트콩 사체 사진은 흔히 볼 수 없던 장면이다. 한 농부가 폭격에 숨진 어린 자녀를 넋이 나간 표정으로 든 채 군인들에게 보여주는 사진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사진집은 다음 달 1일 출간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