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흉물들’ 거듭난다

입력 2013-09-05 18:27


울산 곳곳에 흉물로 방치됐던 대형건물과 사업장이 속속 재탄생하고 있다.

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주요 간선도로변의 아파트, 일반 건축물 등 장기 공사중단 건축물은 8곳이며 아직 착공되지 않은 곳은 12곳이다.

이 중 5곳이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 흉물로 꼽히는 우정동 코아빌딩과 주변지역에 지상 5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코아빌딩은 1990년 2월 태화강 북쪽 강변인 우정동 867㎡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착공됐었다. 하지만 골조공사가 진행되던 1993년 11월 건축주의 부도로 현재까지 콘크리트 철골구조만 세워진 채 방치돼 왔다. 코아빌딩은 20년간 태화강 경관을 크게 저해하는 애물단지라는 지적을 받았다.

건축주 부도로 17년째 공사가 중단됐던 반구동 청구스포츠타운은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1만 6300여㎡ 규모 요양병원으로 건립된다. 번영교 하부의 중구 옥교동 행복마을 오피스텔 건축물은 공사중단 10년 만인 지난 6월 철거됐다.

울산 중심지인 남구 달동 GS센트럴자이 주상복합은 올해 연말부터 재공사에 들어간다. 공사가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사업부지가 8만3394㎡인 이곳은 2008년 12월 말 분양률 저조로 기초골조공사만 끝내고 공사가 중단돼 지역상권이 침체됐다.

시공사 부도로 2009년부터 공사가 중단됐던 울주군 범서읍 천상현진에버빌 아파트(1093가구)도 ㈜부영이 낙찰받아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중구는 지난달부터 수년째 방치돼 있는 관내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 4곳과 정비예정구역 2곳을 재검토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형식의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울산=글·사진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